핫 보이의 콧잔등 블러셔
코랄부터 레드까지, 소년미와 퇴폐미를 넘나드는 남자 아이돌들의 필살기.
BY 어시스턴트 에디터 심가은 | 2026.05.15최근 남자 아이돌들의 비주얼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바로 콧등을 가로질러 물들인 콧잔등 블러셔. 과거 블러셔가 단순히 수줍은 소녀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함이었다면, 지금의 핫 보이들에게는 중안부를 짧아 보이게 만들어 소년미를 극대화하거나 묘한 퇴폐미를 더하는 영리한 뷰티 팁으로 통한다. 각기 다른 컬러와 터치로 자신만의 무드를 완성한 9명의 남자 아이돌.
청량함과 소년미 사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유형은 블러셔 본연의 목적인 생기에 집중한 이들이다. 최근 전 멤버가 치크 메이크업을 선보인 NCT WISH의 리쿠와 사쿠야는 눈 밑부터 콧등까지 넓고 뽀얗게 퍼지는 수채화 발색을 선택했다. 이는 그들의 베이비 페이스를 더욱 강조한다. 반면 투어스의 도훈은 보다 실용적인 룩을 제시한다. 내추럴한 블랙 티셔츠에 은은한 코랄 빛을 콧잔등에 살짝 터치해, 과한 메이크업 느낌보다는 건강한 혈색처럼 보이게 연출했다. 일상에서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남돌 메이크업’의 정석이다.
룩의 정점을 찍는 디테일
이들에게 블러셔는 입은 옷의 무드를 완성하는 결정적인 액세서리다. 코르티스의 성현은 거친 레더 재킷과 스컬 패턴 탑의 조합에 분홍빛 치크를 더해 예상치 못한 반전 매력을 꾀했다. 강인함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소년성을 메이크업으로 표현한 것. 보이넥스트도어의 태산은 고글과 셔츠라는 컨셉츄얼한 룩에 선명한 콧등 블러셔를 매치해 시선을 얼굴 중앙으로 단숨에 모았다. 라이즈의 앤톤 역시 정석적인 베이지 수트 차림에 몽환적인 콧등 터치를 더해, 마치 명화 속 한 장면 같은 비주얼을 완성했다.
붉게 물든 치명적 퇴폐미
마지막은 블러셔를 통해 짙은 서사를 써 내려가는 유형이다. 에이티즈의 산은 콧잔등의 밴드 디테일과 짙은 레드 치크를 연결해, 마치 격렬한 전투 직후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듯 섹시한 무드를 자아냈다. 알파드라이브원의 안신과 아르노는 투명한 피부 톤 위로 번진 붉은 기를 통해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병약미’의 정석을 보여준다. 더보이즈의 주연은 자켓의 묵직한 컬러감에 대비되는 강렬한 치크 터치로 눈 밑의 그림자와 연결되는 드라마틱한 음영을 만들어냈다. 이는 단순한 메이크업을 넘어 하나의 ‘누아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비주얼의 정점을 찍는다.
핑크부터 코랄, 그리고 대담한 레드까지. 이제 블러셔는 더 이상 성별의 경계에 갇혀 있지 않다. 얼굴의 여백을 메워 비율을 보완하는 기능적 측면은 물론, 단 한 번의 터치로 캐릭터를 반전시키는 이 마법 같은 뷰티템은 당분간 보이그룹 메이크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올봄, 밋밋한 인상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이 핫 보이들의 콧잔등을 유심히 살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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